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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 고양이, 너는 어디서 왔니?

페르시안 고양이의 출신 배경

확실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16세기 페르시아에 서식하던 고양이가 18세기 초에 유럽으로 진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옛날 페르시아 제국에서 사막을 건너 무역을 하던 무역상들의 상품 중 긴 털을 가진 고양이가 있었고, 이 기록이 이란의 옛 나라인 페르시아 제국의 상형 문자에 기록이 되어 있어 고양이의 이름을 기원지인 페르시아에서 따 페르시안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8세기에 유럽에 전해 진 후에 영국 고양이 쇼에 1899년 등장하였고, 미국으로 간 것은 19세기 말쯤이라 추정됩니다. 페르시안 고양이와 관련된 옛이야기도 있습니다. 옛날 페르시아 왕자 아브틴과 사랑하던 사이인 신라 공주 파라랑은 부모님들의 반대로 혼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파라랑 공주의 아버지인 타이후르 왕이 아브틴 왕자에게 제안을 합니다. 얼굴을 숨긴 자신의 딸 30명 중에 파라랑 공주를 찾아낼 수 있다면 아브틴과 파라랑의 혼인을 허락하겠다고 약속을 하였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아브틴은 파라랑에게 페르시안 고양이 한 마리를 선물합니다. 파라랑 공주는 고양이를 사랑으로 돌보며 키웠고 약속된 날짜에 시험대에 오른 아브틴 왕자는 30명의 공주 중 길고 하얀 털이 묻은 드레스를 입은 공주를 파라랑이라 확신하고 선택을 하게 됩니다. 타이후르 왕은 감탄하며 둘의 혼인을 승낙했다고 합니다. 

페르시안의 고양이의 생김새와 성격

넓고 동그란 얼굴형에 조금 올라온 뺨, 그렇게 길지 않은 다리와 무성하고 긴 털이 특징입니다. 가늘고 하늘거리는 털이 몸 전체적으로 많고, 그중에서도 특히 목과 가슴에 풍성하게 많이 자랍니다. 털에 무늬나 색에 따라 페르시안 고양이의 종류가 다양하게 나뉘는데 이름은 페르시안-색상-털 패턴으로 붙게 됩니다. 솔리드는 한 가지 털 색으로 이루어진 페르시안을 칭하는 말이며 친칠라는 거의 한 색인 것 같으나 육안으로 구분될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경우, 스모크는 두 가지 색, 쉐이드는 세 가지 색이 나타날 때 붙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페르시안 화이트 친칠라 - 흰색과 그와 유사한 털을 가진 페르시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페르시안의 얼굴은 대표적으로 두 종류로 묘사할 수 있는데 첫 번째가 귀부인처럼 우아하고 부드럽게 생긴 클래식/돌 페이스라 불리는 외양이면 두 번째는 만화에 등장하는 심술궂은 악당 고양이 느낌의 페키 페이스가 있습니다. 강아지로 묘사했을 때 퍼그나 불도그처럼 코가 들려있고 안구가 살짝 돌출된 것 같은 이미지라 두 종이 같다고 했을 때 시선의 차이가 선명합니다. 성묘의 무게는 4~5kg 정도가 평균입니다. 길고 가느다란 털로 뒤덮인 종이라 긴장하거나 경계 또는 위협을 할 때 부풀어 오르는 털을 보면 이미지가 180도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익숙해진 사람들을 잘 따르고 온순하며 손길을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용히 관찰하다가 툭 호기심을 발산하며 활발하다고 하기보단 품에 안겨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페르시안을 고양이를 집에서 돌볼 때

장모종의 단점인 털 엉킴과 털 빠짐이 대표적인 약점입니다. 이중모에 속 털 까지 자라기 때문에 자주 빗질하며 관리를 해 주 어야 피부병이나 통증으로부터 안전합니다. 그루밍을 하다 헤어볼을 토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사료 섭취량이나 음수량 확인도 잘해야 하고 헤어볼 제거에 좋은 간식들도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모인 경우 털 관리에 소홀하면 사람에게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환기나 청소를 수시로 하며 죽어서 빠지는 털을 최대한 제거해야 사람의 호흡기 질환이나 비염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발바닥과 육구 사이에도 빠른 속도로 털이 길어 나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미용하여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낙상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페르시안이라는 종을 유지시키려 제한된 종과 교배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유전 질환이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유전적 질병으로는 다낭포성 신질환으로 신장에 낭종이 다수 발생되어 배뇨장애와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과 커다랗고 동그란 눈을 가진 까닭에 눈곱이나 눈물이 자주 생기는 경우 결막염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 수시로 눈곱이나 눈물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본 페르시안 고양이 첫인상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존경하는 국어 선생님 집에, 어느 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러 고양이 간식을 챙겨서 간 적이 있습니다. 지인이 키우는 고양이를 처음으로 실물로 보던 날이라 아직까지 그때의 들떠있던 기분이 잊히지 않습니다. 하얗고 긴 털을 가진 페르시안 고양이는 생각보다 낯가림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방문객을 맞이하는 넉살 좋은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조금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자기 할 일을 하곤 슬그머니 자리를 옮기는 전형적인 고양이의 모습이었는데, 혹시라도 너무 경계하거나 할퀴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이어서 다행히 그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다시 가니 셀프 미용을 하여 털이 너덜너덜하게 밀려있었는데, 미용을 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지나치듯 들었지만 실제로 의기소침해진 고양이를 보니 '아, 그 말이 사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