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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숏헤어 고양이, 도비를 닮았네!

오리엔탈 숏헤어를 아시나요?

미국 출신인 이 고양이는 한눈에 봐도 커다랗고 시원하게 펼쳐진 큰 귀가 특징인 고양이입니다. 역삼각형 모양 얼굴에 아몬드형 눈과, 조금 도드라지는 광대와 넓고 긴 콧대와 콧등을 보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비나 작은 드워프와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털 색도 다양하고, 귀의 모양도 다양하지만 자연 발생한 종은 아니고 1950년경 영국에서 인위적으로 교배되어 탄생된 종입니다. 샴, 버미즈, 아비시니안, 아메리칸 숏헤어 등과 같은 고양이들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털 색과 눈 색, 장모와 단모 모두 존재하는 고양이입니다. 

겉모습은 까칠해보이지만 속은 반대

가느다란 몸통에 작은 얼굴, 큰 귀를 가지고 있어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을 주지만 사실 어느 고양이보다 정이 많고 애교가 많은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균 체중은 3~5kg 사이로 성장하며 마른 체구이지만 뼈와 근육이 잘 발달하여 민첩하고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동량도 많은 편이라 사람 동물 구분 없이 잘 어울려 활발하게 노는 것을 좋하합니다. 다른 품종의 고양이들 보단 자신의 기분을 드러내는데 서슴없는 스타일입니다. 강아지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대상에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하고, 주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는 감정에 솔직한 고양이입니다.

고양이 귀의 비밀

오리엔탈 숏헤어 고양이의 큰 귀처럼 위로 솟고 펼쳐진 귀가 있는 반면, 스코티쉬 폴드처럼 작고 접힌 귀도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고양이의 귀는 청각을 담당하는 것 외에, 땀샘이 없는 고양이들에게 체온을 조절할 도구이기도 합니다. 넓고 큰 귀일수록 열 방출이 쉬워 더운 몸을 식히기 좋다는 뜻입니다. 단면을 보면 고양이의 귀 내부는 'ㄴ'자로 되어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부분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인 외이도 부분으로 한정되어 있어 귓속 청결을 유지하려면 종종 병원에 들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 염증과 같은 문제가 생긴 고양이인 경우 지속적으로 귀를 발로 긁거나 귓구멍 주변에 진물, 각질과 같은 눈에 보이는 흔적이 남습니다. 

청력

고양이의 청각은 45Hz까지의 저주파와 64,000Hz 정도의 고주파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데, 강아지가 들을 수 있는 범위가 67Hz~45,000Hz, 사람의 청력이 20Hz~23,000Hz까지 이은 걸 생각해 보면 고양이들의 청력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양쪽 귀는 각각 소리의 방향과 시간차를 판별할 정도로 기능이 뛰어납니다. 귓바퀴가 움직이는 각도가 180까지 회전하여 소리의 정확한 위치를 구별할 수 있고, 소리가 외이도에 모이게 생성되어 있어 멀리서 나는 소리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한참 떨어진 곳의 귀가 중인 주인 발소리도 미리 들을 수 있습니다. 청각 장애를 앓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장기간 큰 소리에 노출이 되거나 노화로 기능이 퇴화하여 청각 장애를 얻는 후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선천척으로 귀의 구조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균형감각을 잃고 비틀거린다던지, 소리가 나는 쪽에 반응이 없는 경우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유지

고양이의 귓속을 보면 달팽이관과 세반 고리관 사이 '전정기관'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기관 외부에는 민감한 솜털과 림프액, 이석이라는 아주 미세한 입자의 돌로 채워져 있습니다. 고양이가 움직일 때, 이 기관의 털과 액체와 돌이 그 움직임을 감지하여 뇌에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만약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중이거나 중심을 놓치는 경우에는 전정기관에서 빠르게 감지하여 뇌를 거쳐 다음 행동을 지시하기까지 아주 짧은 시간이면 끝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낙하의 경우에 안전하게 착지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니 호기심에 고양이를 높은곳에서 떨어트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귀가 좋지 않은 고양이 돌보기

어느 곳도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았으면 하는 것이 주인의 바람이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할 때 더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있어 귀는 매우 큰 비중의 역할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경을 써 주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들리지 않는 것은 다르게 생각한다면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존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는 고양이들에게 이 부분은 예민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양이를 놀라게 하는 장난을 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주인의 행동 또한 빠르고 정신없이 움직이는 모습보다는 여유 있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될 수 있으면 높은 곳에 서 떨어질 위험을 줄이고 몸이 부딪혔을 때 깨질만한 물건들은 치워두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