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 고양이를 아시나요? 매력적인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풍성한 털을 가진 소말리 고양이는 그윽한 눈빛 또한 빼 먹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이지요. 오늘은 소말리 고양이의 유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말리 고양이의 유래
소말리 고양이의 유래를 알아보자면, 새롭게 등장한 종이 아닌 아비시니안 고양이의 장모종입니다. 진한 시나몬 색부터 연한 크림색까지 다양한 털 색을 가지고 있지만, 확연하게 눈에 띄는 이마와 눈썹의 무늬가 아비시니안과 같은 혈통임을 자랑합니다. 처음부터 소말리 고양이가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였습니다. 영국 출신의 고양이이지만, 아비시니안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생김새 때문에 돌연변이라는 차별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캐나다에서 열린 캣쇼에 아비시니안과 함께 출전하며 특유의 기품 있는 외모와 영리함으로 군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그 이후 1970년대 미국에서 정식 품종으로 승인이 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전쟁이 지나가고 난 뒤는 인간들의 삶도 뒤바꿔 놓지만 고양이들의 삶도 크게 흔들어 놓았습니다. 수많은 순종 고양이들의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비슷하게나마 종을 유지하며 번식시키려는 노력에 의해 태어나게 된 소말리 고양이는 과거에는 순종이 아니라며 외면당하였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자기들만의 매력으로 사랑받는 고양이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우와 닮은 고양이
여우와 닮은 소말리 고양이는 큰 귀와 맑고 동그란 눈, 이마의 태비 무늬와 작은 얼굴까지 아름다운 고양이에게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몸통의 털은 장모라고 하기에는 많이 긴 편은 아니지만, 가슴털과 꼬리털이 풍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더욱 고혹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몸통은 날씬하지만 통통하게 부푼 꼬리털과 길쭉하게 뻗어 나온 뒷발이 여우를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성묘는 4~7kg까지 성장하며 크고 긴 뒷발은 근육이 단단하게 붙어있어 점프력이 매우 좋습니다. 털 색은 크게 오렌지색, 계피 색, 크림색, 은회색을 가진 개체가 많으며 이마를 제외하고 몸에 무늬가 나타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리는 단모지만 발가락 사이 털이 길게 길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활동력이 많으며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 이기 때문에 활동을 할 때 주변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 항상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말리 고양이의 성향은 어떨까?
소말리 고양이의 성향은 호기심이 많고 충성심이 강하며 사람을 잘 따릅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나 사람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고양이입니다. 그렇다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고양이도 아닙니다. 애교도 많고 호명 반응을 잘하며 주인과 대화를 할 정도로 수다스러운 고양이입니다. 시간을 두고 적응시키는 환경에 대하여 개방적이기에 다른 동물이나 고양이와 함께 기르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어린아이 와도 잘 어울려 지내는 상냥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동력이 많이 때문에 일반 고양이들보다는 조금 더 힘찬 놀이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뒷다리가 길고 단단하여 여기저기 뛰어다니게 해 주는 것도 좋고, 높은 곳에 단숨에 오르내리는 놀이를 유도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떨어지거나 미끄러져 깨질만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잘 정돈해 둔 뒤 사냥놀이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균형감각이 좋은 고양이라도 발을 헛디뎌 부상을 입을 수 있기에 주인의 관찰과 통제 하에 놀이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소말리 고양이가 잘 걸리는 질병
소말리 고양이가 가지고 태어날 수 있는 유전병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후천성 근무력증은 근육이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생겨 활동력이 떨어지거나 폐호흡이 어려워지기도 하는 질병입니다. 다른 고양이들이 쉽게 걸리는 질병은 아니지만, 소말리 고양이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다른 하나는 적혈구에게 필요한 효소 중 하나인 피 르빈 산 키나아제 결핍증이 있습니다.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적혈구들의 에너지 합성을 위한 효소이기 때문에 이 질병은 고양이들을 피로하게 하고 빈혈, 혈뇨, 식욕저하를 일으키게 됩니다. 평소 고양이의 컨디션을 잘 관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라 다행이야! 세계 고양이의 날
세계 고양이의 날을 알고 계시나요? 매년 8월 8일은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이며 반려 가족인 고양이들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세계 동물복지기금(IFAW)에서 2002년 처음 지정하여 기념한 지 20년이 된 해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세계 고양이의 날은 정해져 있지만, 국가별로 챙기는 고양이의 날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은 10월 29일, 일본은 2월 22일을 고양이의 날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폴란드의 고양이들은 2월 17일, 러시아는 3월 1일 이렇게 각기 다른 날짜의 좋은 날이나 계절에 고양이들을 위하는 날을 지정해 놓고 축하하며 기념합니다. 모든 고양이들이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미국과 영국은 '검은 고양이의 날'을 따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에서 인간과 함께 더불어 공존하며 많이 사랑받는 존재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온 세상 애묘인의 마음을 담아 고양이뿐만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동물의 삶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