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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갈 고양이, 우리집의 작은 맹수

벵갈 고양이를 보고 있자면, 마치 한 마리의 맹수를 보는 듯합니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갈색 털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어떻게 하면 우리 집에 데려다 놓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뱅갈 고양이의 기원과 체격의 특성, 기를 때 알아두어야 할 점들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벵갈 고양이의 기원

벵갈 고양이의 기원은 처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됩니다. 초기의 벵갈 고양이는 야생 삵과 이집트 야생 고양이인 이집션 마우가 교배되어 탄생한 종으로 삵의 영문 이름의 일부분을 따와서 벵갈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교배된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는 삵과 일반 집고양이를 교배하여 종을 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벵갈 고양이들의 개체수가 늘어난 해는 1980년대 이후이고, 1983년에 국제 고양이 협회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매혹적인 무늬

벵갈 고양이 또한 야생 고양잇과 동물을 조상으로 두고 있어 아름다운 무늬가 온몸에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점박이라 부르기도 하는 스폿, 표범의 무늬를 닮은 로젯, 젖소무늬를 닮은 마블 등이 접두사로 붙어 어떤 무늬를 가진 벵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무늬는 발 끝까지 도포되어 있으며 턱 아래에는 무늬가 없습니다. 털 색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붙습니다. 대표적인 벵갈 고양이의 색인 갈색은 브라운 벵갈, 드물게 갈색 털의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어 은색이 바탕인 실버 벵갈, 연한 갈색과 연한 은색이 같이 섞인 아이보리의 스노 벵갈이 있습니다.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좀 더 긴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성묘 기준 몸길이 50~80cm, 몸무게는 암컷이 3~5kg 사이이며 수컷은 5~8kg까지 성장한다고 합니다. 머리가 작고 늘씬한 체형이지만 야생의 환경에 맞춰진 골격과 근육량으로 활동량이 매우 많은 고양이 이기도 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사냥 본능이 뛰어나며 질주를 좋아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즐깁니다. 수면 시간이 고양이 치고는 짧아 대부분의 시간을 활동하는데 활용합니다. 활기차고 쾌활한 성격이지만, 사람의 손을 잘 타거나 무릎에 앉아있는 고양이는 아닙니다. 변덕 있고 행동파 이기 때문에 주인과의 친밀도 유지에 항상 신경 써 주어야 합니다.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산책이 가능한 고양이 중 한 부류입니다.

집에서 키울 때 숙지할 것들

벵갈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고자 마음먹었다면, 이 점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벵갈 고양이를 강아지에 비유한다면 악마견으로 불리는 견종들과 비등할 정도로 사고를 많이 치는 종입니다. 안타깝지만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 에너지를 충분히 소비하지 못하여 크고 작은 사고를 집안에서 일으키는 고양이 이기 때문에 각별히 놀이 활동과 사냥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분양을 받았다가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파양을 많이 당하는 고양이 품종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초기 벵갈 고양이를 교배시킬 적에 근친교배로 인해 유전자 폭이 많이 좁은 까닭으로 유전병 확인을 해야 하는 종이기도 합니다. 다낭포성 신장질환과 비대성 심근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주기적으로 병원에 검진을 받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활동력이 많은 반려묘와 놀아주는 방법

현대사회에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주인들이 시간을 내어 반려묘와 놀아주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잠이 많고 여유로운 성격을 가진 것 또한 아니며 아무리 강아지와 달리 손이 덜 간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건강 유지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주인과의 교감은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놀이를 통해 주인과 유대감을 형성시키고, 무뎌진 본능을 일깨워서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고양이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간을 내어서라도 같이 활동하는 것을 꺼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와 잘 놀아주는 법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장난감

장난감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낚싯대, 꼬지(막대기 형태), 사냥감을 닮은 인형, 간식을 숨길 수 있는 장난감 등과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긴 털실이나 깃털 같은 물건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들의 성격상 높은 흥미를 보이다가도 금방 질려하기 때문에, 한 가지의 장난감으로 매일 놀아주는 것이 아닌 하루에 여러 번 다른 장난감으로 짧은 시간 여러 번 나눠서 놀아주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대체적으로 작은 물체와 바스락 거리는 소리, 빠른 움직임으로 놀아 줄 경우 사냥 본능을 자극하여 뛰어노는 고양이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2. 주인과의 상호작용

어느 정도 유대감이 형성된 고양이들은 이름을 불러 집중시킨 다음 주인이 다른 장소로 빠르게 뛰어가거나 숨으면 주인을 찾아다니며 집 안을 뛰어다닙니다.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놀이이지만, 에너지를 발산하기 좋은 놀이 중 하나가 숨바꼭질입니다. 주인을 찾으러 다니는 귀여운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으니 충분히 친해졌다 싶을 때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인 또한 체력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산책

모든 고양이들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산책을 싫어하는 고양이를 억지로 강아지처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만 집 고양이가 아닌 경우, 종 자체가 산책을 좋아하는 고양이인 경우에는 규칙적인 산책 시간을 정해두고 산책 준비물(하네스, 목줄, 물과 간식)을 챙겨 꾸준히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기심과 활동량이 많은 고양이들의 경우 실내에서만 생활할 시 물건을 뜯거나 망가트리는 등 '사고 친다'라는 행동 자체가 에너지 발산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므로 실내에서 사고를 치는 횟수가 늘어난다 싶으면 활동량이 적은 게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수영

수영 또한 일부 고양이들만 즐기는 스포츠 이긴 하지만, 물과 친숙한 고양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놀이는 없습니다. 물 안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넣어 두고 사냥 놀이도 할 수 있으며 과체중 고양이에게는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대체적으로 음수량이 부족한 고양잇과 동물들이 물에 들어가서 놀 때나 나와서 털을 고를 때 수분 섭취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귀에 물이 들어간 상태로 오래 방치되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물놀이 후의 귓속 상태를 확인해 주어야 하며 털을 제때 말려주어 체온 유지에 신경 써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