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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니즈 고양이 발리 출신이 아니라고?

이름에 발리가 들어가게 된 이유

빛나는 보석과 나풀거리는 천으로 몸을 감은 무희들이 추는 아름다운 춤 발리 댄스를 알고 계신가요? 발리니즈 고양이의 이름은 마치 발리댄스를 보듯이 유쾌하고 통통 튀는 걸음걸이와 찰랑거리는 모질 이 특징인 고양이라 붙어진 이름입니다. 이름에 지명이 붙어 인도네시아의 발리가 고향인 줄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발리니즈 고양이의 발원지는 사실 미국입니다. 품종은 샴에서 분리된 장모 종이며 18세기 중반에 영국, 미국 등 대륙으로 전파된 샴 고양이들 중 교배를 통해 장모들이 탄생하여 1928년에 국제 고양이 협회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성격 또한 유쾌하고 호탕하여 움직임이 많은 고양이 중 하나입니다. 풍성한 털로 총총거리며 걸어오는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고양이가 추는 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기온에 따라 색이 바뀌는 신기한 털

여느 장모종이 그러하듯이 뼈대는 가늘지만 털 때문에 몸집이 부풀려져 커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리니즈 고양이 또한 성묘 기준 3.5~7kg까지 성장하는데 가슴털과 꼬리털이 유독 볼륨 있게 자라는 편이라 눈으로 보았을 때 대형 묘와 견줄만한 모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귀 끝은 뾰족하고 둥근 눈매를 가지고 있는데, 얼굴 가운데로 갈수록 검은 털이 진해져 마지 윤기 나는 타피오카 펄이 생각나는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샴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주변 온도에 따라 털 색이 바뀌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단백질인 타이로 네이스의 돌연변이로 인한 현상입니다. 부분 백색증이라 불리기도 하며 추운 곳에 사는 발리니즈 고양이는 검은 털을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더운 곳에 사는 발리니즈 고양이는 흰 털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썹시 33도보다 낮을 때 타이로 네이스 단백질이 활성화가 되기 때문에 검은 털이 더 많이 분포하게 됩니다.

유쾌하고 개구장이 기질이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 북에 귀여운 고양이들 영상을 찾아보다 보면, 유독 장난기 많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고양이들 중에 발리니즈 고양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유의 엉뚱한 표정으로 주인을 물끄러미 쳐다보거나 야무지게 주인의 일상을 간섭하는 등 사실 사람이 들어있는 게 아닌가 싶은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발리니즈 고양이는 활동력이 많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과 함께 유대감을 형성하며 생활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애정을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강아지와는 다르게 항상 주인 곁을 맴돌지는 않지만, 고양이 또한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 사람과 함께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발리니즈 고양이와 함께해요

발리니즈 고양이의 유전질환으로는 샴 고양이와 주의해야 할 질병이 같습니다. 녹내장, 백내장, 망막위축증과 같은 안구질환에 조심해야 하며 간 기능이 떨어져 단백질이 축적되는 간 아밀로이드증이 대표적인 발리니즈의 유전질환입니다. 눈 같은 경우에는 태생적으로 시신경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합니다. 이렇듯 안구가 민감한 고양이들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고양이 발을 청결하게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하며 자신의 몸을 청결하게 유지 합니다. 돌기가 나 있는 혀로 온 몸 구석구석 먼지나 죽은 털을 닦아내지만, 얼굴은 혀가 닿을 수 없기 때문에 발을 깨끗하게 핥아 얼굴로 가져가 세수를 합니다. 이때 지저분한 발로 얼굴을 쓸어내리게 되면 눈에도 세균이 들어가 질병이 생길 수 있으니 집안 바닥과 고양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해 주어 깨끗한 발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눈 주변 털 점검

눈물이 많이 흐르는 고양이들의 경우 눈꼽도 많이 생기고 분비물 때문에 안구 겉에 점액질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양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식염수로 눈 주변을 닦아주거나 눈에 들어간 이물질을 직접 제거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눈 주변 털이 많이 자라 찌르는 경우에는 안전하게 털을 손질해 주어야 합니다.

3. 상비약 챙겨두기

사람도 환절기에 콧물, 기침, 재채기로 고생하듯이 고양이들도 그러한 시기가 있습니다. 이때 눈이 안 좋은 고양이들은 눈으로 제일 먼저 질병이 오기 때문에 평소 고양이들의 컨디션을 잘 유지시켜 주고, 혹시 몸이 안 좋아질 염려가 있는 시기에는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결막염은 흔한 질병이기에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고양이들이 쓸 수 있는 결막염 약이나 소독약을 구비해 놓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4. 눈 영양제로 미리 예방

백내장, 녹내장, 고령으로 인해 오는 안구질환을 대비하기 위해 요즘 많은 반려묘를 둔 사람들이 눈 영양제를 챙겨 먹이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루테인은 뇌와 척수, 피부, 안구의 수정체에 다량 포함된 성분으로 안구에서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며 활성산소를 분해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체내에서 자동으로 합성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식품을 통하여 섭취해야 하는데, 노년기에는 특히 더 부족해 지기 때문에 미리 먹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에 타서 급여한 가루나 알약 타입의 영양제부터 흡수가 빠른 필름형 루테인 영양제까지 판매가 되고 있으니 반려묘의 기호에 맞게 급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