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고양이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인가?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쉬는 날 느긋하게 집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친구를 만나며 맛있는 음식들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겠지만 털 세러피라고도 하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강아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실내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강아지들은 산책을 나가는 것이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부지런하고 활동력이 많은 주인을 만나는 것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제일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더 안정감을 느낍니다. 실내에서 주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에서 가장 큰 행복 인 셈이지요. 한편으론 고양이가 강아지들보다 손이 덜 간다고 생각되어 선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한정적인 부분에서 비교된 것이지, 고양이는 관심을 주지 않아도 잘 산다는 말은 아닙니다.
고양이 건강을 챙겨주는 바람직한 집사의 모습
강아지는 활동력이 많고 특히 감정을 꼬리로 잘 나타내는 동물이라 기분이 좋지 않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날은 표정만 보아도 내 반려동물의 상태가 어떠한지 어림짐작이 가능한 정도인데, 고양이는 자신이 약해진 것을 숨기려고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꼬리나 표정만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 하는것은 숙달된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의 건강상태를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코의 상태
강아지의 경우 코가 촉촉한 것이 건강한 상태라고 합니다. 반면 고양이는 건조한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고양이의 코도 어느정도 수분감이 있는 상태여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싹 마른 코의 경우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음수량을 늘려 주고 실내 습도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코가 축축하다 못해 콧물이나 코딱지가 심하게 생기는 경우에는 질병이 생겼을 위험이 크니 병원에 방문하여야 합니다.
2. 구강 상태
양치를 싫어하는 고양이를 주기적으로 양치 시키는게 보통일은 아니지만, 야생의 고양이들에게 구강 질환은 죽음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운다고 하여 신경을 하나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잇몸과 이빨 사이에 치석이 쌓이면 빨갛게 경계선이 생기는데 이것이 염증을 유발시키는 초기 현상입니다. 구내염이나 치주염이 생기면 식사량이 줄고 활력이 떨어지며 살이 빠지게 되니 적당한 날짜 간격을 두고 전용 치약 칫솔을 구비하여 양치를 시키거나 식수에 희석하여 쓰는 반려묘용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여 청결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고양이용 치석제거 껌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껌과 같이 간식처럼 씹어먹는 타입으로 나오니 취향에 맞다면 급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3. 소변의 색
고양이와 물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음수량이 적은 고양잇과 동물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 체내 수분이 부족하여 생기는 신장, 방광의 문제 이기 때문에 항상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활동 영역 여기저기에 마시는 공간을 마련해 원활한 수분 섭취가 가능하게끔 하여야 합니다. 이때 반려묘의 소변 색을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육안으로 보았을 때 분홍빛이 돈다면 혈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반려묘의 화장실은 모래나 펠렛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눈에 소변 색을 관찰하기는 힘듭니다. 배수가 잘 되는 거름망에 익숙한 모래를 살짝 덮어둔 뒤, 아래쪽에 흡수력 좋은 패드를 두어 육안으로 보거나 반려묘용 소변검사 키트를 구입해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체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비해 두면 유용한 물건들
환경이라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에게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고양이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것을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고양이에게 맞춰 줄 수 있는 사람은 몇 없기 때문에, 사람과 반려묘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건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털 제거용 돌돌이 테이프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스스로 털 관리를 잘 하지만, 먹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도 날아다니는 털 속에서 쾌적하게 살기란 어렵겠지요. 의류나 카펫에 박힌 털을 제거하는 데 좋은 접착력 있는 돌돌이 테이프를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고양이가 자주 자리 잡는 곳 위주로 청소해 주면 날아다니던 털들도 눈에 띄게 정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친환경 성분의 탈취제
꼭 다묘가정이 아니더라도 고양이 화장실 주변의 냄새를 숨기기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합성향료를 쓴 탈취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예민한 고양이들까지 거부감을 심을 수 있으니 반려동물 몸에 해롭지 않고 탈취력이 좋은 제품을 찾아보고 구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피톤치드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자연성분의 탈취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반려묘의 취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제품 중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