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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랑 대화해보기 - 울음으로 알아보는 고양이 심리

 

고양이가 울음소리를 내는 데에는 이유나 목적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원할 때의 울음소리와 주인의 부름에 답하는 울음소리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통해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적어보았습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가진 정보들

고양이들의 울음소리에는 여러 가지 감정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반가움, 분노, 인사, 요구 등 매 상황에 따라 다른 울음소리를 사용합니다. 가짓수도 100여 가지가 넘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경청하고 유심히 관찰하면 반려묘가 원하는 바를 빨리 알아내어 욕구를 채워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지속되면 반려묘의 신뢰도와 충성심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대표적인 고양이의 상황별 울음소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짧고 높은 야옹의 반복

우는 시간이 짧고 소리가 높은 '야옹'은 새끼 고양이가 내는 옹알이와 같습니다. 어미를 찾으며 배고픔, 배변 신호를 알리는 울음소리입니다. 주로 높은 톤과 짧고 여러 번의 야옹 소리가 반복되고 성묘가 되면 잘 내지 않는 울음소리입니다. 하지만 종종 집에서 기르는 어른 고양이가 주인에게 가까이와 애교를 부리면서 이처럼 우는 경우, 자신이 주인에게 의존하는 응석받이 아기가 된 것처럼 요구사항을 늘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진동음이 섞인 웅얼거림

살짝 진동하며 높은 톤으로 웅얼거리는 소리는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 소파나 캣타워에서 달려 나오는 고양이에게서 들을 확률이 큽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반가움이 담긴 환영 인사입니다. 행복하거나 만족스러울 때 나는 고롱고롱 소리에 발성을 더해 우르르 소리가 함께 납니다.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낼 때도 있지만, 다문 채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때 주인 곁으로 가까이 와 몸을 비빈다면 사랑스럽게 만져주며 다녀왔다고 인사해 주면 좋습니다.

3. 깍깍, 캑캑 새처럼 우는 소리

작은 새소리처럼 입술을 살짝 떨며 '깍깍깍'또는 '캑캑캑' 비슷한 소리를 반복하는 것은 고양이의 시선에 흥미로운 것이 포착이 되면 주로 내는 소리입니다. 사냥감을 발견하거나 작은 벌레 등이 움직이는 것을 보아 을 때 '잡고 싶어'라는 뜻을 가진 울음소리이며 대화를 하는 것 같다며 채터링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먹잇감을 발견하면 그 대상의 소리를 모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울음소리를 내지 않고 턱을 떨며 이빨을 부딪혀 딱딱 마찰음을 내기도 합니다.

4. 끝을 길게 늘이는 울음소리

길게 울음소리를 늘어트리는 것은 불만이 있거나 심기가 불편할 때 내는 울음소리입니다. 늑대가 무리를 모을 때 내는 울음소리처럼 뒤 음절이 더 긴 소리이며 반려묘가 이렇게 운다면 주변을 잘 보고 어떠한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내 개선해 주어야 합니다. 간혹 심심해서 놀고 싶을 때 주인은 쳐다보며 이렇게 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반려묘의 화장실이 더러워 불만을 표현할 때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5. 공기반 소리반 하악

입을 크게 벌리고 윗입술을 한껏 끌어당겨 하악 소리를 내는 경우, 겁에 질렸거나 싫은 행동을 주인이 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쉬고 싶은데 자꾸 귀찮게 구는 요소가 있을 때,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큰 소리가 발생하는 가전제품이 작동할 때 들을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내는 울음소리라 경계심이 많은 아기 고양이가 자주 내는 소리입니다. '다가오지 마', '그거 싫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불편한 환경에 위축되어 있을 때 누군가 자신을 만지려 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들립니다.

6. 으르렁

고양이고 강아지처럼 으르렁 소리를 냅니다. 상대와 싸우기 직전에 공격성을 표현하는 울음입니다. 자신을 방어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강아지처럼 입을 살짝 벌리고 낮은 소리로 진동을 낼 수도 있습니다. '건드리지 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싸움 전 경고를 해 주는 울음소리이기에 이것을 무시하고 함부로 만졌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7. 먹을 때 내는 웅얼거림

사료나 간식을 먹으면서 웅얼거림과 함께 야옹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식사 중이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어 행복하다는 뜻의 울음소리입니다. 이 소리를 낼 때 고양이가 먹고 있는 사료나 간식을 잘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의 기호에 아주 딱 맞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8. 그릉그릉 골골 송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소리로 흔히 골골 송이라고 부릅니다. 이 소리는 고양이의 체내에서 나는 소리로 횡격막을 위아래로 진동시켜 몸에 전달되며 나는 진동음이기에 울음소리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낄 때, 혹은 심하게 아플 때 들을 수 있습니다. 초당 25Hz의 이 진동음은 고양이의 골밀도를 단단하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며 뇌에 자극을 줘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합니다. 이 효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아픈 고양이들에게도 들을 수 있습니다. 놀라운 이야기는 이 소리를 사람이 들어도 같은 효과가 적용된 다는 것입니다. 고양이를 다정하게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이기 때문에 주인과 반려묘 모두 자주 들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