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뉴에트 고양이, 새롭지만 익숙한 외모
어디선가 본 듯한 외모를 가진 귀여운 고양이 미뉴에트는 이전에는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품종입니다. 프랑스의 영웅이자 우상인 나폴레옹을 고양이에게 가져다 쓴 걸 봤을 때 어딘가 용맹하고 씩씩한 이미지 일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너무 귀여운 탓인지 고양이에게 위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서 이름이 미뉴에트라고 바뀌게 되었습니다. 다리가 짧은 먼치킨과 가늘고 긴 털을 가진 페르시안을 교배하여 탄생시킨 이 고양이는 2012년 처음 정식 품종으로 국제 고양이 협회에 등록되었는데, 이후 2015년에 미뉴에트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등록이 되었습니다. 미뉴에트는 왈츠처럼 우아하지만 조금 더 빠른 박자의 무곡을 칭하는 말인데, 미뉴는 프랑스어로 작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석하면 미뉴에트 고양이는 작고 우아한 고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미뉴에트 고양이는 미국인 남성에 의해 탄생한 미국 출신 고양이인데, 강아지를 교배시키던 전문가에게서 탄생한 품종이라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단모와 장모 모두 존재하지만 외형적으로 다리가 짧은 고양이 만이 미뉴에트로 분류가 됩니다. 교배 가능한 종은 미뉴에트와 페르시안, 먼치킨이 있습니다.
미뉴에트 고양이의 매력
짧은 다리로 여기저기 호기심을 발산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작은 난쟁이나 요정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먼치킨의 짧은 신체를 닮아 둥근 얼굴과 눈매에 동그란 눈망울, 짧은 목과 작은 체구를 가진 미뉴에트는 성묘기준 체중이 3~5kg 사이로 소형 고양이에 속합니다. 몸통은 짧지만 다리뼈가 튼튼하고 근육이 많아 활동적인 고양이에 속합니다. 꼬리는 너구리처럼 풍성한 모양으로 자라기 때문에 사랑스러움이 더욱 돋보입니다. 고양이의 특유의 낯가림은 가지고 있지만 호기심이 더 많아 무엇이든 참견하고 구경하며 사람 근처에 항상 서성이며 끼어들 틈을 노립니다. 살가운 성격이라 이름을 알아듣고 아낌없는 반응을 선사합니다. 다리가 짧아 움직임에 제한이 있을 듯싶지만 점프력이나 달리기 실력은 여느 고양이 못지않습니다. 장모와 단모 모두 털 빠짐이 심한 편이라 주기적인 빗질이 필요한 종입니다.
다른 소형종의 고양이들을 알아보자
고양이들도 체격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형종의 고양이들은 성묘 기준 2.5kg~4kg 이내로 성장하며 몸집이 많이 커지지 않아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형 고양이로는 싱가푸라, 데본 렉스, 먼치킨이 있습니다
싱가푸라
가장 작은 고양이 품종으로 알려진 싱가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싱가포르에서 서식하던 고양이 입니다. 1970년대 싱가폴을 방문한 브리더가 미국으로 데려와 품종을 확립시키고자 아비시니안, 버미즈 종과 교배를 시도하였고 그 결과 1974년 국제 고양이 협회에 싱가푸라 라는 이름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성묘 기준 2~3kg밖에 성장하지 않고 많이 울지 않는 고양이라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아비시니안 처럼 이마에 M자 문양이 있는것이 특징 입니다. 다만 활동적이긴 해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고양이 이기 때문에 항상 환경적, 심리적인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도록 관리 해 주어야 합니다. 하수구의 영어인 '드레인 캣'이라고 싱가폴 현지에서는 불리는데, 작은 체구로 하구도를 자유롭게 지 나들며 쥐를 사냥한다 하여 붙여진 별명입니다.
데본 렉스
1960년 영국 데본셔 폐광장 근처에서 목격된 돌연변이 고양이입니다. 커다란 귀에 위로 치켜올라간 아몬드 모양의 눈과 삼각형의 날렵한 얼굴은 조금 사악한 악당같은 이미지를 주기도 합니다. 체구가 가늘지만 털이 짧아 근육이 잘 보이며 긴 뒷다리가 체형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짧은 털이지만 부드럽고 촉감이 매우 좋아 벨벳 고양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털이 좀 나있는 스핑크스 고양이 같기도 합니다. 1979년에 국제 고양이 협회에 등록되었으며 활기찬 성격과 애교많은 몸짓으로 사랑받는 고양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