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몸집이 특징인 메인쿤 고양이를 아시나요? 두툼한 발과 길다란 몸집은, 꼭 사자와 호랑이를 보는 듯 한 위압감을 주지만 알고보면 살갑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커다란 강아지와 유사하답니다. 오늘은 메인쿤 고양이의 역사와 특징, 성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쿤 고양이의 출신 배경과 역사
메인쿤 고양이의 첫 출신 배경은 북미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로 넓은 농장의 쥐를 잡는 용도로 키워지던 고양이이며 고양이 중에서 체격이 가장 큰 대형 묘입니다. 미국 메인주에서 자연 발생한 고양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영국령의 배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미국으로 건너와 몸집이 커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메인쿤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가장 많이 전해지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난 병약한 소녀가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하며 가난하고 힘든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자신의 눈으로 보게 됩니다. 그 후 그 소녀는 어려운 이를 도우며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가족들과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키우던 고양이와 함께 미국 메인 주로 떠났다고 합니다. 새로이 자리 잡은 터전에서 그녀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나 모금 등 자선행사를 늘 열었고, 그때마다 그녀의 곁을 지키는 고양이가 그녀의 마스코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커다랗고 복슬복슬한 꼬리가 너구리와 닮아 메인주의 너구리, 메인쿤이라 이름 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영국인 선장 쿤 이 기르던 고양이가 미국령에서 교배가 되어 그 후손이 태어나자 선장이 자신의 이름을 따 쿤 고양이로 불러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메인쿤 고양이의 생김새와 성품
메인쿤 고양이의 생김새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게 커다란 덩치와 빽빽하게 자란 긴 털입니다. 다른 고양이들보다 배, 목, 가슴, 꼬리에 털이 더 풍성하게 자라며 긴 다리와 단단한 뼈, 잘 짜인 근육들로 아주 체격이 좋습니다. 암컷과 수컷 고양이의 성체는 체격과 체중의 차이가 더 나는 편인데 보통 암컷은 4~7kg 사이, 수컷은 10kg까지도 성장한다고 합니다. 다른 품종의 고양이들은 보통 1년에서 2년 사이 성장이 멈추고 체격이 유지가 되는 반면 메인쿤 고양이는 5살 까지도 성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메인쿤 고양이가 직립으로 설 때 길이가 1m를 넘어선다고 하니 정말 체구 하나는 감탄사가 나올 만합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긴 고양이 또한 메인쿤이며 코 끝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1m 23cm로 2010년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야생에서 마주치면 고양이라고 생각하기보단 고양 잇과의 맹수로 착각할 만큼 좋은 체격과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야생에서 살던 품종이기 때문에 빽빽한 털과 두꺼운 피부, 이중모 덕에 방수 기능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여느 고양이들과는 다르게 물을 겁내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메인쿤의 성품은 매우 영리하고 온순해 고양이 계의 신사라고도 불립니다.
메인쿤을 기르고 싶다면?
메인쿤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이 고양이는 눈과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더위에 약합니다. 폭염이나 열사병에 유의 하며 여름철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 털이 풍성하기 때문에 죽은 털을 골라주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른 품종의 고양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털이 날리기로 유명합니다. 고양이를 목욕시키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만,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서 물을 두려워하지 않아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후성 심근증과 메인쿤
메인쿤 고양이는 비후성 심근증이라는 심장실환이 유전병으로 잘 발견되는 종이기도 합니다. 비후성 심근증은 고양이들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심장 질환으로 비정상적으로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을 머금고 펌프 역할을 통해 몸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야 하는 심장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여 발병이 됩니다. 혈액이 몸에 골고루 돌지 못하고 역류하여 폐로 넘어가거나, 고여있던 혈액이 뭉쳐져 혈전이 되어 혈관을 막게 되면 체내에 순환해야 하는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빨라지고 개구 호흡을 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진료를 받지 못하면 폐수종이나 폐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물 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초음파를 받아 보는 등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남성그룹 2pm의 멤버 준호 씨도 메인쿤을 기르고 있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송에서 살갑고 애교 있는 모습과 성인 남성이 끌어안아도 품이 꽉 차는 덩치로 많은 사랑을 받아 분양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전병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털 날림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주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유명세와 호기심으로 분양을 받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