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감정표현, 아는 만큼 보인다
강아지들의 가장 큰 의사표현 수단은 꼬리입니다. 기분이 좋을수록 꼬리를 세차게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고양이들 또한 꼬리로 의사 표현을 합니다. 다만 강아지들과 다르게 해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양이들의 몸짓 언어를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반려묘의 기분을 잘 살핀다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의 기분을 잘 맞춰 주어 신뢰감이 쌓이면 더욱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의 고양이
-고롱고롱 소리를 낸다
가장 알기 쉬운 고양이의 감정 표현입니다. 물이 끓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신기한 것은 이러한 소리를 내는 발성기관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골골골 소리를 내는 고양이는 지금 매우 편하고 기분이 좋은 상태입니다.
-푹신한 것에 꾹꾹이를 한다
아기 고양이 시절에 엄마의 젖을 누르는 행위를 기억해서, 푹신하고 말랑한 곳, 좋아하는 대상이나 물건에 앞발을 쥐었다 폈다 하며 반복적인 행동을 합니다. 안락하고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꼬리를 바짝 세우고 몸을 비빈다
강아지가 꼬리를 세우면 경계하고 긴장한 상태를 말하지만, 고양이가 꼬리를 꼿꼿하게 세운 것은 환영한다, 기쁘다 라는 뜻입니다. 몸을 다른 곳에 비비는 행동 또한 자신의 체취를 묻혀 호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배를 보이며 발라당 뒤집는다
강아지 들는 배를 보여주는 것에 거리낌이 없지만, 고양이들이 배를 보여주는 것은 완전히 자신의 약점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를 어느 정도 쌓아야지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간혹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배를 보여주는 고양이들도 있는데, 성격이 아주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계하는 고양이
-온몸의 털을 세운다
갑자기 고양이의 털이 정전기가 난 듯이 바짝 서 있다면, 더 다가가는 것을 멈추고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하고 경계할 대상이 눈에 들어와 몸짓을 부풀리고 위협을 하는 자세이며 이때 발톱을 세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낮은 목소리로 울고 하악질을 한다
평소의 높고 명랑한 소리가 아닌 낮은 소리로 웅얼거리는 듯이 울고 있다면, 이 또한 긴장을 하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입을 맹수와 같이 벌리고 송곳니를 드러나게 숨을 하악 하고 내뱉는다면 기분이 안 좋다는 뜻이니 가만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겁먹은 고양이
-귀를 납작하게 젖히고 눈을 동그랗게 뜬다
큰 소리나 새로운 환경을 마주한 고양이들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평소 쫑긋한 귀를 뒤로 젖히고 동공이 확대된 모습이 애처롭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합니다.
-몸을 납작하게 만들고 구석에 숨는다
자세를 낮추고 어둡고 구석진 곳에 숨어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면 무언가 고양이에게 두려운 대상이 근처에 있어 몸을 숨기고 싶어 하는 모습입니다. 억지로 고양이를 끌어내려하지 말고, 마음이 진정될 수 있게 시간을 들여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랑 대화하고 싶다면?
강아지와 같이 훈련이 잘 되는 고양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때문에, 집사와 의사소통이 되는 경우는 드문 모습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경우에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게 '대답'과 눈으로 하는 '사랑 표현'이 있습니다. 평소 내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들고 조금 애를 태우면서 이름을 부릅니다. 이때 높은 톤의 목소리가 더 효과가 좋습니다.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며 간식을 보여주고 울음소리를 내면 간식을 줍니다. 이 행동을 반복하면 교육이 되어 이름을 부르면 귀여운 대답을 들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차분한 상태 일 때 얼굴을 마주 보고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뜨면, 고양이도 양쪽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고양이 언어로 '좋아', '사랑해'라는 뜻으로 주인에게 열렬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성격이 좋은 고양이는 처음 본 사람에게도 마음을 열며 눈을 깜박여 주기 때문에 밖에서 고양이를 마주친다면 한 번쯤 표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